생성형 AI가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등 각 직군을 위한 맞춤형 AI가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HRD 담당자들도 챗GPT 등 범용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HRD 직무를 위한 AI 툴은 트렌드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모양새예요. 채용・인사・평가 관리 등 HRM SaaS의 발전은 빨랐지만, HRD의 업무를 혁신하는 생성 AI 개발은 비교적 뜸하죠.
그럼에도, HR 특히 HRD 담당자들은 AI 트렌드에 누구보다 밝아야 합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 회사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늘려주기 위해서, 두 번째로는 나 스스로의 업무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HRD 담당자들은 다양한 교육 요청, 빠르게 바뀌는 임직원 교육 트렌드, 제한된 리소스 등의 문제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AI를 빠르게 학습하고 활용해 생산성을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단순한 운영 관리에서 벗어나, 조직 전반의 성장을 리드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혁신한다는 것은 단순 반복 작업 등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을 AI에게 시키는 것이 골자입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HRD 실무자들은 주로 아래 업무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 교육 커리큘럼 기획 및 설계
✓ 슬라이드, 워크북, 퀴즈 등 교육 자료 제작
✓ 외부 요청 대응 및 내부 보고서 작성
✓ 사전/사후 설문조사 설계 및 조사 결과 정리
이 중 상당수는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라기보다는, 정형화된 반복 작업에 가깝습니다. 바로 이 영역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업무 속도와 질 모두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 중심’ 전략과 조직문화 설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작업을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사람과 조직을 위한 더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Open AI의 ChatGPT를 현재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ChatGPT는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고성능 생성형 AI죠. 이제는 ‘거의 모든 직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이 매우 다양한 목적과 사용법으로 챗G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hatGPT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이 AI를 나만의 조수, 나만의 인턴 사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OOO 찾아줘’, ‘OOO 번역해줘’ 처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원 1명을 추가로 부리는 것처럼 나만의 조수로 만들어서 여기 저기에 활용하는 것이죠.
그럼, 실제로 어떻게 하면 챗GPT를 내 전략 파트너로 만들 수 있을까요?
특히 HRD 분야에서 ChatGPT를 잘 활용하는 방법 세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ChatGPT는 단순히 ‘물어본 것에 답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내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안을 해주는 비서입니다.
교육 설계, 시나리오 기획, 메시지 구성에 어려움을 느낄 때는 STIC 템플릿(Situation, Task, Intent, Concern)을 활용하세요. 이 구조로 질문을 던지면 GPT가 더 명확하게 요구사항을 이해합니다.
예시:
우리 회사는 신입 마케터를 위한 온보딩 교육을 준비하고 있어.
이렇게 STIC을 활용해 지시 내용을 입력하면, 챗GPT는 상황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목표와 제약조건을 모두 고려한 설계 제안을 해줍니다.
ChatGPT는 단순 요약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 생성과 벤치마킹 사례 조사에도 유용합니다.
이제 챗GPT는 단순한 답변 도구가 아닌, 전략적 사고를 보완해주는 동료로 인식해야 합니다.
적절한 방식으로 질문하고, 내 업무에 맞는 맥락을 제공하면, GPT는 여러분의 시간을 아끼고 성과를 높이는 조력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HRD 담당자들은 임직원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 것인지 서치하고 기획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쓰지만,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교육 자료를 만드는 데도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게 됩니다.
자료 제작 단계에 돌입하면 자료 기획, 작성, 디자인 등에 ‘시간을 너무 뺏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업량이 많아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이러한 자료 제작 워크로드를 덜어주는 AI 툴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래에서는 HRD 담당자들 업무에 딱 맞는 AI들을 소개해드립니다.
Genspark(genspark.ai)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디자인이 적용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자동 생성하는 AI 도구입니다.
강의 주제, 타깃 대상,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단히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핵심 슬라이드를 자동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Napkin AI(napkin.ai)는 복잡한 개념을 구조화된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해주는 도구입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계층 구조, 흐름도, 인과관계 등을 자동으로 정리해 시각적으로 표현해줍니다.
Canva(canva.com/ai-assistant)는 이미지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AI 기능이 대폭 강화되면서 사내 교육 콘텐츠 제작에도 매우 유용해졌습니다. 특히 ‘Magic Write’, ‘Magic Design’ 기능을 활용하면 교육 요약 카드, 교육 전 안내 포스터, 팀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등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챗GPT를 활용하면 교육 전/후 설문지, 실습 워크북, 퀴즈까지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기업의 경우, 기존에 슬라이드와 실습지를 준비하는 데 45시간 걸리던 작업을 AI 활용 후 12시간으로 단축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AI를 적재적소에 용도에 맞게 활용하면, AI는 기획자에게는 아이디어 도우미로, 제작자에게는 문서 자동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Speak에서는 HRD 담당자분들을 위해 HR 전용 ‘AI 프롬프트 치트 시트’(AI Prompt Cheat Sheet)를 제작했습니다.
프롬프트 치트 시트는 아래와 같은 업무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교육 프로그램 기획 (목표 정의, 목차 작성 등)
✓ 면접 문항 생성, 면접 시뮬레이션
✓ 설문조사, 교육 홍보물, 교육 기획서 등 기획 제작
✓ 역량 진단 및 평가, 리더십 프로그램 기획
프롬프트 하나로 교육 콘텐츠의 70% 이상을 초안 설계할 수 있습니다.
AI 도구는 많지만, 핵심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Speak의 프롬프트 시트는 HR 실무자의 사고 구조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 실질적인 업무에 즉시 적용이 가능합니다.
‘AI를 잘 활용하면 1인분 이상의 몫을 해내는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AI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1인분을 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단순 반복 업무는 물론이고, 보고서 초안, 교육안 설계, 문서 정리, 시각자료 제작 등 업무 전반에서 AI 활용이 기본 전제가 되고 있죠.
조직의 성장을 책임지는 HR 부서의 우리는 어떠해야 할까요? 임직원에게 AI 활용을 권장하기 전에, 우리부터가 AI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생성형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이를 피하는 것은, 마치 엑셀을 모른 채 기획 업무를 맡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AI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이제 업무 수행의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HRD 역시 그에 걸맞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AI는 그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조직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