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이 그저 인사 업무만 처리하는 부서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제는 완전히 다른 시대입니다. 2025년 하반기 현재, HR은 회사 전략을 뒤에서 돕는 역할에서 벗어나 전략 수립의 핵심 주체가 되었죠. HR이 더 이상 수동적인 지원 부서가 아닌, 기업 문화를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최근 CIPD Future of Work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HR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300만 명의 직원과 4,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분석에서 나온 데이터들이 기존에 HR 담당자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많은 상식들을 뒤집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이 글에서는 해당 컨퍼런스에서 공유된 실증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HR 담당자가 진정한 기업 문화 혁신을 이끌어내는 5가지 핵심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직원 경험 플랫폼(EX Platform)을 IT 부서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IT 부서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직원들이 실제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도구로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이 막히는 지점이나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가장 잘 파악하는 것은 누구일까요? 바로 HR 담당자들이죠. 매일 직원들의 고민을 듣고, 부서 간 갈등을 중재하며,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EX 플랫폼도 HR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직원들이 실제로 활용하고 싶어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스픽(Speak) 같은 AI 영어 학습 도구를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신 AI 기술 도입"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 직원들이 실제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진정한 목표여야 해요.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는 상사 때문"이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300만 명의 직원과 4,700개 회사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주제는 관리자와의 관계나 성장 기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직원들의 장기 근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실제로 중요한 요소는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회사 리더십에 대한 신뢰입니다. CEO나 임원진이 투명하게 소통하는지,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지, 의사결정 과정이 공정한지 등이 핵심 요소였습니다.
둘째,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입니다. 비전이 명확하고 그 방향이 올바르다고 믿을 때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몰입했죠.
셋째, 성장 기회에 대한 실제 접근성입니다. 단순히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로가 보일 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HR의 접근 방식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개별 관리자들의 리더십 스킬 향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리더십 신뢰도를 높이고, 회사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해요.
AI 기술을 HR 영역에 도입하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직원들이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맥도날드 영국·아일랜드 지사의 사례가 좋은 예시입니다. 6만 명의 직원 중 대부분이 20세 미만이어서, 기존의 고충 신고 시스템은 너무 복잡하고 부담스러워 실제로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Red Flag Chat'이라는 AI 도구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24시간 언제든지, 여러 언어로,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고민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AI 기술의 정교함이 아니라, 직원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도구인지 여부였습니다. 복잡한 절차, 어려운 인터페이스, 부담스러운 상황을 모두 제거하고 접근 장벽을 최대한 낮췄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AI를 활용한 영어 학습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AI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어도, 직원들이 일상 업무 중에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실제 조직 차원의 역량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HR이 진정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려면 한 가지 핵심 능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인사 관련 데이터를 비즈니스 성과 언어로 번역해서 설명하는 능력이에요.
예를 들어 "이직률이 5% 감소했습니다"라고 보고하는 대신, "숙련 직원들의 지속적인 근무로 프로젝트 완료 속도가 30% 향상되었고, 이는 분기 매출 증가로 이어져 투자 대비 250% 수익을 달성했습니다"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HR은 데이터 논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해야 합니다. 인적 자원 관련 데이터를 회사 성장, 업무 효율성, 수익성과 연결하여 경영진에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하죠.
직원들의 영어 실력 향상이 해외 프로젝트 진행 속도를 얼마나 개선하는지, 사내 교육 투자로 외부 교육비와 신규 채용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줄 수 있을 때, 경영진이 HR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게 됩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다양성 정책이나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위험한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직원들이 "우리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는 것은 여유가 있을 때만의 일이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34개국 3만 8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흥미로운 패러독스가 나타났습니다. 영국 직장인들의 85%가 현재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완전히 몰입해서 업무에 임한다고 느끼는 사람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직원들이 급여 외에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 급여나 승진에 대한 투명한 정보,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 시 사전 안내 등입니다.
HR 담당자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져도 직원들의 이러한 기본적 니즈에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동시에 회사의 핵심 가치를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합니다. 투명한 소통과 꾸준한 대화만이 직원들이 회사를 지속적으로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는 CIPD Future of Work 컨퍼런스의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하반기 HR 담당자가 진정한 기업 문화 혁신을 이끌어내는 5가지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300만 명의 직원 데이터가 보여준 새로운 사실들은 기존 HR 관행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HR 전문가들에게 오히려 큰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조직 내에서 더욱 전략적이고 영향력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 말이죠.
HR 담당자들은 이미 이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특한 위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HR이 진정한 기업 문화 혁신의 주인공으로 나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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